방미 앞둔 유명희 본부장 "자동차 232조 긴밀히 대응"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05.09 11:00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통상추진위원회 개최…한-말련·한-필리핀 FTA 연내 타결 강조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오후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제2차 수출통상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4.29/사진=뉴스1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수출 감소까지 맞물려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미국 '자동차 232조' 등 주요 통상현안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또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과 한-필리핀 FTA를 연내 타결하는 등 신남방 정책을 가속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본부장은 9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제13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15개 부처가 참여한 이번 회의는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치 등 각종 통상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유 본부장은 "미 자동차 232조 등 주요 통상현안에 대해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동차 232조 최종조치 결정시한이 오는 18일로 다가온 만큼 현재 우리 정부는 한국이 조치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그간 자동차업계와 함께 미 자동차 232조에 민관합동으로 총력 대응을 펼쳐 왔다. 미국 정부도 한미 FTA 개정 등 한국의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오는 13~15일 미 워싱턴 DC를 방문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미 정부와 의회, 업계 주요인사를 대상으로 한국이 조치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 본부장은 "수출시장 다변화와 신남방 정책 가속화를 위해 연내 타결 목표인 한-말레이시아와 한-필리핀 FTA의 신속 타결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관계부처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말레이시아, 필리핀과의 FTA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의 성과사업이다. 두 개의 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은 아세안 5대 교역국 모두와 양자 FTA를 맺게 된다. 이에 따라 신남방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FTA 추진을 위해 '통상절차법'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분석과 공청회를 마쳤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 결과를 반영한 협상 추진계획을 심의했다. 이후 국회 보고 등 국내절차를 마무리한 뒤 공식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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