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이거 우즈에 美최고훈장…"끊임없는 의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19.05.07 15:00

운동선수 역대 33번째·골프선수 4번째…우즈, 트럼프뿐만 아니라 오바마·조지 부시와도 골프 쳐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미국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우즈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주며 "미국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1963년 만들어진 자유의 메달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이다. 이로써 우즈는 운동선수로는 33번째, 골프선수로는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스, 찰리 시포드에 이어 네 번째로 메달 수상자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는) 이기기 위해 끊임없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1996년 PGA(미국프로골프)투어 신인상 수상부터 지난달 마스터스 우승에 이르기까지 우즈의 골프 생애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즈는 지난 11년간 겪은 이혼, 척추 부상,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중독 등 슬럼프를 극복하고 지난달 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통산 메이저대회 15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즈는 "믿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생사고락과 삶의 기복을 겪으며 이 자리 있는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저는) 지금의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즈의 어머니와 두 자녀, 여자친구인 에리카 헤르만, 캐디 등이 함께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우즈는 여러 차례 함께 골프를 친 사이다. 우즈는 트럼프 일가가 경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가 운영하는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골프장 코스를 설계한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는 성공한 사업가"라며 둘의 사업적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즈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도 골프를 치기도 했으며,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아왔다. 우즈는 "누가 그 자리에 있는지 상관없이 대통령은 존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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