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7일 한강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 중인 인앱 결제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순차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안에서 좋아하는 기업이나 브랜드를 보고 곧장 구매까지 할 수 있도록 플랫폼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5월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사진 속의 상품에 달린 태그를 터치하면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패션·미용을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이날 한국이 인스타그램에 주요 전략 시장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우리나라 이용자 51%가 지난해 대비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쓰고 있고 46%가 내년에는 더 많이 쓸 것이라고 답했다”며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개성을 표현하고 관심사를 탐색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쇼핑을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주로 패션·뷰티 관련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이용자들은 여행, 영화, 음악,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자신들의 관심사와 관련한 정보를 찾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쇼핑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 피해 보호 대책이나 판매자의 탈세 논란 등 부작용 우려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데 그쳤다. 짐스콰이어스 부사장은 “비정상 상업활동에 대해서는 글로벌 리뷰팀과 보안 담당자들이 모니터를 하고 가이드라인을 어긴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한국 전담인력 충원 계획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판매자 세금 문제에 대해서도 “인스타그램은 각자 개인이나 기업이 얼마를 버는지 수입은 알 수 없으며, 인플루언서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세금 납부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달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82만명에 달하는 임지현(31)씨가 만든 쇼핑몰 임블리에서 판매한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SNS 활동 중인 다른 인플루언서들의 문제까지 거론되며 인쇼(인스타그램 쇼핑) 부작용 논란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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