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하이저 "중국이 약속서 후퇴…관세 인상 공식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5.07 07:50

美 고위 관리, 트럼프의 '對中 관세 인상 경고' 되풀이…9~10일, 류허 中 부총리 등 美 방문해 협상 이어갈 듯

(왼쪽부터)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고위 관리들도 이같은 경고를 반복했다. 지난 한 주간 중국이 실질적으로 회담에서 후퇴했다며 이를 비난했다.

지난 6(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한 주간 중국의 약속이 후퇴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오는 금요일(10일)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유예해왔던 관세를 종전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할 때 몇 가지 우려 사항이 발생했었지만 (중국 측으로부터)확답을 받았었다"면서도 "주말을 지나면서 회담은 '실질적으로 후퇴했다(substantially backward)'"고 말했다.

WSJ는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중'이라고 비난하고 관세를 올리겠다고 경고한 것을 되풀이 한다"고 풀이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주말 트윗은 중국과 더 나은 거래를 성사하기 위해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도 존재했지만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회담의 방향에 대해 깊은 우려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정확히 협상의 정확히 어떤 영역에서 중국이 후퇴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길 거절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이날 CNBC는 중국 측 무역협상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9~10일, 미국 워싱턴을 이번 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참석이 불투명하다고 알려졌던 류허 중국 부총리도 협상단에 동행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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