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올린다" 한마디에 중국 증시 5%대 급락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9.05.06 13:41

유가 5주만에 최저치…위안화는 3년 만에 최약세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물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예고하자 중화권 증시를 비롯해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장을 전날 대비 5.19% 하락한 2918.65로 마감했다. 선전지수 역시 5.56% 급락해 1540.71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31% 하락한 2만9086.74, 대만 자취엔지수는 오후 1시 9분 기준 1.9% 하락한 1만886.83을 기록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한 때 1.3% 가량 치솟으며 3년 만에 최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라면서 "위안화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요동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45로 2.41%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69.25달러로 2.26%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유가가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던 10%의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수입하는 3250억달러 어치의 추가 제품에는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25%의 비율로 부과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돼 왔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너무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은 워싱턴 협상을 아예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양국은 오는 8일 막바지 고위급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중국 고위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술에는 굽힐 의사가 없고, 앞으로도 위협 아래서는 어떠한 협상도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WSJ에 "중국은 머리에 총을 겨눈 상대와는 협상하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4. 4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