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두산-LG 라이벌전, 최다 관중 기록 경신할까

머니투데이 최성근 이코노미스트 | 2019.05.04 13:10

[소프트 랜딩]프로야구 시즌의 꽃은 '어린이날 더비'…미세먼지, 공인구 논란에도 올해 흥행 대박 기대

편집자주 | 복잡한 경제 이슈에 대해 단순한 해법을 모색해 봅니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한지붕 두 가족'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가 어린이날 연휴기간 동안 3차전을 치룬다. 지난 3일 금요일 밤 경기에 무려 2만4133명의 관중이 모여 올시즌 잠실구장 평일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특히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 펼쳐지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잠실 더비전은 일찌감치 표가 매진돼 올해 프로야구 흥행은 그야말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올해 KBO 프로야구의 흥행은 개막 전부터 이미 예고돼 있었다. 통상 시범경기는 경기 승패 결과보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인터넷 포털사이트상에서 문자로만 중계하고 생중계는 제공되지 않았다.

그런데 일부 열성 팬들이 직접 개인 방송을 하고 일부 구단이 유튜브 중계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구단의 팬들도 시범경기 중계를 요구하며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고 급기야 나머지 구단들도 부랴부랴 시범경기를 유튜브로 중계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이런 팬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 속에 지난 3월 23일 열린 2019 KBO 프로야구 개막전은 SK행복구장을 제외한 창원NC파크, 부산 사직구장,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서울 잠실구장 4개 구장이 만원 관중을 달성했고, 관중 수도 전년보다 1만7466명 늘어난 총 11만4021명을 달성해 프로야구 개막일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시즌 92경기 만에 100만명 관중을 돌파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앞선 90경기 만에 총 관중 100만7106명을 기록해 대박 흥행 예감을 더했다.

하지만 이러한 흥행을 가로막는 악재도 적지 않았다. 일단 기상 여건상 꽃샘 추위가 길어졌고, 특히 3월 초부터 이어진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개막전의 흥행이 지속되지 못했다.

여기에 화려한 우승 성적에 자타공인 전국구 인기팀인 KIA타이거즈가 올해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면서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KIA 타이거즈는 5월 2일 현재까지 총 15만4165명의 관중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10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할 만큼 흥행이 부진하다.

한편 올해 초부터 논란이 된 공인구 문제도 프로야구 흥행에 다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타고투저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자 KBO는 공인구 반발력을 낮추고 공의 무게와 크기도 늘렸다. 실제 이러한 공인구의 변화로 올해 타자들의 평균 타율은 0.267로 지난해 평균 0.286보다 1푼 이상 떨어져 있다. 반편 팀 평균 자책점(ERA)은 올해 4.37로 지난해 평균 5.17보다 0.8점이나 낮아져 지난해 타고투저 현상이 어느 정도 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치러진 128경기 동안에 홈런은 총 202개가 나와 지난해 비슷한 기간(126경기) 동안 나온 홈런 304개에 비해 약 34%나 감소했다. 이러한 공인구 변화로 평균 경기시간은 지난해(3시간 21분)보다 약 3분 이상 당겨졌지만, 아무래도 홈런이나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으면 관중들의 흥미도 반감되고 이는 흥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악재들 때문에 올해 KBO리그 관중 수는 5월 2일 현재 175만82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7만9268명보다 2만978명(-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당 관중 수도 올해는 1만787명으로 지난해 연간 평균 1만1214명보다 적은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악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NC다이노스의 경우 기존에 1만1000명 규모의 마산구장에서 2배나 커진 2만2000명 규모의 현대식 새 구장인 ‘창원 NC파크’로 홈구장을 옮기면서 열성적인 지역 야구팬들 덕분에 일찌감치 흥행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NC다이노스는 홈 10경기에 지난해 6만1066명보다 무려 81% 증가한 11만365명이 입장해 신축 구장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게다가 시즌 초반 각 구단의 경기력이 평준화 된 탓에 경기마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면서 상위 5개팀의 경기차가 2경기 내로 박빙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도 프로야구 흥행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챔피언이자 올 시즌 1위를 달리는 SK와이번스는 5월 2일 현재 총 25만1208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 수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만8390명 (26.6%)증가한 것이다. 그 뒤를 잇는 LG트윈스도 올해 24만1465명의 관중을 모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 7992명보다 5.9%가량 증가했다.

KBO에 따르면 소속 10개 구단이 설정한 올 시즌 목표 관중은 878만488명(경기당 평균 1만2195명)으로, 역대 정규시즌 최다였던 2017년 840만688명(경기당 평균 1만1668명)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마다 돌아오는 프로야구 시즌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어린이날 더비다. 이미 관람표 예매가 거의 매진된 상황에서 다가오는 어린이날 각 구장마다 야구팬들이 만원 관중을 이룬다면 올해 KBO 리그는 4년 연속 800만 관중을 넘어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