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미국·일본보다 비싸다고?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19.05.03 10:36

블루보틀 성수점 3일 개장, 삼청동 2호점은 2분기 안으로 열 계획

/사진제공=블루보틀코리아
글로벌 스페셜티 브랜드 블루보틀 성수동 1호점이 3일 문을 열었다. 개장 첫 날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블루보틀 대표 음료 뉴올리언스의 한국 판매가격은 5800원이다. 뉴올리언스는 치커리 뿌리와 갈아낸 원두를 찬물에 우려낸 뒤 우유와 설탕을 섞어 만든 음료다. 미국에서 뉴올리언스는 4.35달러(약 5083원)에, 일본은 540엔(약 5663원)에 판매된다.

하지만 아메리카노 5000원, 카페라테 6100원, 콜드브루 5800원 등은 일본과 큰 차이가 없다. 블루보틀코리아 관계자는 "외국 가격은 세금이 빠져 있는 것이고 실제 소비자가 내는 돈은 비슷하다"며 "저희끼리 가격 경쟁할 필요가 전혀 없고 철저하게 균형 잡힌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최고급 생두를 수급해 소량 단위로 직접 로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블루보틀 커피는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와 LA를 포함한 서부지역, 뉴욕, 워싱턴, 보스톤, 마이애미에서 56개 매장과 일본 주요 도시에서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커피 블루보틀은 일본에 이어 한국 시장 진출을 선택했다. 블루보틀은 스페셜티 커피 허브로 자리잡고 있는 한국 커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올 2분기 안에 삼청동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블루보틀 CEO 브라이언 미한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블루보틀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사랑과 열정에 놀라곤 한다"며 "드디어 가까이에서 블루보틀을 한국 고객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블루보틀 진출로 한국 커피 시장에서 '스페셜티'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국내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대표 커피브랜드인 스타벅스 역시 리저브·리저브바 매장을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커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셜티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와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도 스페셜티 커피 매장 확대 등 고급화 전략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색다른 커피 시장이 열리는 추세"라며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된 커피 풍미를 느끼겠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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