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 美연준 이사 후보 사퇴…'트럼프맨' 모두 낙마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5.03 04:47
스티븐 무어 전 헤리티지재단 선임경제학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했던 스티븐 무어 전 헤리티지재단 선임경제학자가 후보직에서 중도하차했다. 지난달 23일 허먼 케인에 이어 무어까지 연준 이사로 낙점됐던 이른바 '트럼프맨'들이 모두 낙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경제학자이자 진정으로 좋은 인물인 스티븐 무어가 연준 이사 후보 지명 절차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무어에게 우리나라의 미래 경제성장을 향해 나와 함께 일하자고 요청했었다"며 "무어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해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도모한 세금감면과 규제완화를 포함한 아이디어 싸움에서 이겼다"고 찬사를 보냈다.

무어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부터 2017년말 의회에서 통과된 감세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 조언했던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무어는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고 세금을 체납했을 뿐 아니라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높아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등 성차별적 시각을 보여 비판을 받아왔다. 과거 강연에서 미국 오하이오주의 도시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를 '미국의 겨드랑이'(armpits of America)라고 비하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친(親)트럼프' 학자인 무어는 최근 연준의 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고 비판하는 등 '비둘기'(통화완화주의)적 행보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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