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본사와 공장의 충주시 이전을 최종 확정했다. 15만614㎡ 부지에 본사와 공장은 물론, 현재 천안에 위치한 물류센터까지 이전해 들어서게 된다. 현재 부지(4만444㎡)의 네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0년이 넘은 이천 공장 증축을 염두에 뒀었지만, 각종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의 '자연보전권역'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제조시설을 신설·증축하기 어려웠다.
이번 이전으로 설비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우려를 해소하고 공정 자동화와 생산량 증대를 꾀한다는 것이 현대엘리베이터의 복안이다.
당초 강원도 원주, 충북 청주 및 음성 등이 새 본사와 공장 지역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충주시 측과 지역 국회의원이 '유치전'에 나서며 현대엘리베이터를 지역에 품게 됐다.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은 현대엘리베이터 측에 충주 이전 필요성을 부탁하고, 조길형 충주 시장은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35년 이천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이천 공장은 1984년5월 설립됐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8772억원이며 총 직원 2100여명 중 약 550명이 이천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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