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김준교 "부모님 설득이 가장 힘들었다"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19.05.02 12:50

[the300]한국당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 "진정한 투쟁의 시작이면 좋겠다"

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하고 있는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사진=조준영 기자

지난 2월 치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26.7%라는 득표율로 이변을 일으킨 김준교 전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일 삭발투쟁에 동참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한국당 의원 4명의 삭발 이후 따로 머리를 밀었다. 선거법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것에 항의 표시다.

김 전 후보는 삭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깎는 데 저도 (깎는 게) 도리 같아서 깎았다"며 "이번 (삭발이) 진정한 투쟁의 시작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삭발하기 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머리를 깎으려고 합니다. 부모님 설득이 가장 힘들었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삭발 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을 찍으면 정의당이 당선되는 말도 안 되는 선거법과 도둑맞은 국민의 권리에 항의하기 위해 오랜만에 머리를 깎았다"며 "보기는 좀 흉합니다만 매우 시원하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전당대회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 전 후보는 지난 2월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선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머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당시 이 글을 올리고 1시간 뒤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같은 막말 논란에도 김 후보는 2위로 낙선하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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