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일" 먹고 운전하면 음주 단속에 적발된다

머니투데이 이소연 인턴기자 | 2019.05.02 11:20

중국에서 과일 '두리안' 먹은 남성 음주측정기에 걸려 ... 음주 측정기에 실제 과일맛 아이스크림 등 알코올 아닌 음식도 반응해

/이미지투데이


중국의 한 남성이 과일 '두리안' 을 먹고 운전을 하다 경찰의 현장 음주측정기 검사에 적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 장쑤성 동부 지역 루동군에서 한 남성이 음주 운전 용의자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그는 음주측정기에 의해 음주 판정을 받은 그는 "난 방금 두리안을 먹었다고!"라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혈액검사에서 그의 체내에는 알코올이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경찰은 남자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두리안을 먹고 실험을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이루어진 조사에서 경찰은 두리안 과일을 먹은 후 음주측정을 시도했고 실제 혈중알코올농도가 100mL당 36mg으로 표시됐다. 중국에서 법적으로 제재를 받는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100mL당 20mg이다. 실험 3분 후 다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잰 결과 음주측정기에 음성 결과가 나왔다.

중국 동영상 매체 피어 비디오는 운전 중 두리안과 리치를 포함한 몇몇 과일을 먹는다면 음주측정기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두리안은 특출난 맛으로 '과일 중 왕자'로 불리지만 냄새 역시 고약하기로 유명한 열대 과일이다. 작년 호주 멜버른의 한 대학에선 두리안 냄새를 맡은 학생과 교수진이 이를 가스가 새는 것으로 착각해 대피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이 사건이 퍼지게 되면서 네티즌은 음주측정기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경찰이 구식 장비를 사용하는 게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무고한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고 겁을 준 것에 대해 경찰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에서도 과일맛 아이스크림과 슈크림 빵, 가그린을 먹으면 음주측정에 걸린다는 사실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일류 아이스크림에는 소량의 식용 알코올이 첨가되어 있다. 구강청정제에도 알코올이 함유된 경우가 있으며 슈크림빵에도 크림에 럼주가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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