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호 연구원은 2일 "대림산업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2409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했다"며 "주택과 플랜트 사업 부문의 이익률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을 제거한 주택 매출 총이익률도 16%에 육박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던 점이 눈에 띈다"며 "일회성 요인을 감안할 때 향후 수익성이 1분기 만큼 유지되기는 어렵지만 연간 이익률 개선은 4%포인트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분양 물량 축소에 따라 올해 매출 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가파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 감소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이번 실적으로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 건설사 대비 해외 수주에 보수적인 점은 아쉬운 점으로 인정하더라도 12개월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0.6배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림산업의 유화 사업부 시황은 소폭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북미에서 진행되는 ECC(에탄분해설비) 증설, 미중 무역분쟁, 플라스틱 관련 환경 규제 등으로 인해 가파르게 악화되다 2022년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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