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일부 팬들 "사나, 역사 인식 해명하라"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9.05.01 14:26

지난달 30일 아키히토 일왕 퇴위 관련 소회 글 올리자마자 '역사 인식 논란' 불거져

/사진=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그룹 트와이스의 일부 팬들이 멤버 사나(23)가 게시한 SNS(사회연결망서비스) 글 관련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소속사의 입장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平成生まれとして、平成が終わるのはどことなくさみしいけど、平成お疲れ様でした!!!令和という新しいスタートに向けて、平成最後の今日はスッキリした1日にしましょう! #平成ありがとう #令和よろしく #FANCYもよろしく”라는 글을 올렸다.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 헤이세이 수고했다"는 뜻으로, 해당 글은 일본어로 작성됐고 한국어 번역은 없었다.

곧바로 온라인 상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일왕의 이름을 딴 연호는 일왕 숭배에서 비롯했고, 이게 일본 국수주의와 제국주의를 낳았던 만큼 이에 대한 언급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국으로서 식민 지배를 당했는데, 한국 회사에 소속된 한국 걸그룹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다음의 내용을 담은 글을 작성한 건 문제적이라는 시각이다.

이 같은 비판이 이어지자 이날 트와이스 팬 커뮤니티 트와이스 갤러리의 일부 팬들도 입장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사나의 SNS 글 논란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특히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수많은 연예인들이 이를 기념하는 뜻을 표했지만 트와이스 경우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며 "일왕 퇴위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더불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멤버의 역사 인식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번 논란에 대한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1989년 일본 왕위에 올랐던 제125대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식이 열렸다. 올해 만 85세인 일왕이 장남 나루히토에게 왕위를 물려주면서 30년 4개월간의 '헤이세이' 시대가 막을 내렸다. 1일부터는 일본의 '레이와' 시대가 개막했다.

한편, 해당 성명문은 다수 트와이스 팬들의 항의를 받고 1일 오후 4시 기준 삭제됐다. 이날 오후 4시쯤 트와이스 갤러리의 닉네임 '트갤팬연합'도 앞서 일부 팬들이 사과를 촉구했다는 성명서는 트와이스 갤러리의 공식 설명문이 아님을 강조하며 글을 게시했다. 트갤팬연합은 "DC인사이드 트와이스 갤러리에서는 현재 논란중인 사안에 대해 그 어떠한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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