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니커에프앤지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마니커에프앤지는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패티를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구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994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7%, 172.8%, 193.7% 증가했다. 지난해 이익률이 떨어지는 제품에 대한 생산 구조 재편,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고객사에 대한 패티 공급 물량 확대로 수익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마니커에프앤지는 B2B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B2C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1인가구가 증가하며 간편식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다양한 관련 식품을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팝콘치킨' 등 B2C 신제품의 인기 여부가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최대 400억~5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지바이오 계열사 중 오리 사육을 통한 도축, 육가공 등 사업을 하는 정다운은 코스닥에서 현재 PER(주가수익비율) 9.1배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육가공이 성장 산업은 아닌 만큼 PER 10배안팎에서 밸류에이션 전략을 짤 가능성이 높다. 마니커에프앤지의 지난해 실적 기준 PER 10배는 약 400억원이다.
마니커에프앤지의 올해 추정 실적과 돼지열병 확산으로 인한 수혜 여부는 밸류에이션 전략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돼지열병 확산이 지속되며 닭고기 등 돼지고기 대안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경우 마니커에프앤지가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니커에프앤지의 매출 중 닭고기 원료 식품이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가치로만 접근할 경우 돼지열병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마니커에프앤지의 IPO 성공 여부는 최대주주인 팜스토리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팜스토리는 사료, 육가공, 가금 등 사업을 하는 회사로, 최근 돼지열병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마니커에프앤지는 폭발적인 성장보다 안정적인 B2B 사업에다 가정간편식 사업 성장 기대감을 가진 회사"라며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B2C 제품의 히트 여부 혹은 가능성이 IPO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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