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 "미중 무역협상 2주내 결론"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5.01 03:18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믹 멀베이니 미 백악관 비서실장이 미중 무역협상의 결론이 2주 안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멀베이니 실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즈에서 밀켄재단 주최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어느 쪽으로 되든지 앞으로 2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주내 협정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한 데 대해 멀베이니 실장은 "타당한 얘기"라고 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베이징과 워싱턴D.C.에서 벌일 두차례 협상에서 합의를 할지 하지 않을지에 대해 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차례의 협상이 끝나는 다음달초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길 희망한다는 뜻이다.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30일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대표로 한 중국 협상단과 협상을 벌인다. 또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5월8일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멀베이니 실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대한 구체적 답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훌륭한 거래가 아니라면 중국과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중 양국간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은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철폐 시기와 중국 내 투자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도용, 환율 조작,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등이다. 중국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과 동시에 추가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일부 추가관세를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멀베이니 실장은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하는 새로운 협정(USMCA)에 대한 의회 비준을 촉구했다. USMCA는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반대로 의회에 계류 중이다. 민주당은 향후 미국의 일자리 감소를 막기 위해 노동과 환경, 집행규정 등을 더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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