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에는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을 청원 사이트에 그대로 올려 주십시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그대로 청원 사이트에 올리면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은 올려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청와대 국민 소통 광장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전동의라는 명목으로 걸러 낸다면 국민으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쪽 귀로만 듣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라며 "더불어 민주당 해산도 한국당 해산 청원과 나란히 올려달라"고 했다.
해당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이 아닌 토론방에 올라온 이유는 청와대가 국민청원 게시판의 형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스템을 개편해 100명 이상 사전 동의를 받은 청원만 청원 게시판에 공개되도록 변경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중복 비방 욕설 등 부적절한 청원의 노출을 줄이고 국민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절차"라고 했다.
28일 오후 7시32분에 작성된 ‘더불어 민주당 해산’ 글은 29일 오전 9시 현재 추천 1,476 비추천 1,095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민청원 게시판의 등록될 수 있는 요건은 충족한 상태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 글은 같은 시각 기준으로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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