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도사 '광파리'서 창업생태계 '큐레이터' 변신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9.04.29 04:00

[머투초대석]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누구


언론인 출신인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28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IT(정보기술) 전문기자’로 활약했다. 특히 2008년부터는 IT분야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온라인·모바일에선 본명보다 ‘광파리’란 필명으로 더 유명했다. 지금도 그의 트위터 팔로워만 37만명이 넘는다. 광파리는 화투판에서 화투는 안 치고 광만 판다고 지인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는 “화투를 잘 못쳐서 광 팔고 구경꾼처럼 앉아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판세를 살피는 구경꾼처럼 IT 생태계에서도 큐레이터 역할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광파리란 필명을 택했다”고 말했다.

IT 전도사로 활약한 김 원장이 창업 전도사로 본격 변신한 것은 2015년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당시 3년간 창업보육기관인 디캠프(D.CAMP)센터장을 겸임하면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장에 임명됐다. 정부 관료 출신들이 맡아온 자리에 민간 출신이 최초로 임명된 파격적인 인사였다.

김 원장은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을 추구한다. 그러면서도 일선 직원들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으려는 ‘소통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내부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취임 후 1년간 30여차례 ‘도시락 미팅’을 하며 직원들의 얘기를 들었다. 일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취미는 무엇이고 관심분야가 어떤 것인지 등 사소한 부분까지 챙겼다.


그렇게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창업지원 사업과 절차를 혁신하려면 조직원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설명했다. 그 결과 내부 소통이 원활해지고 이는 업무 효율성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에는 부서별로 혁신 아이디어를 모아 중기부에 전달했고 많은 부분이 정책에 반영됐다. 김 원장은 “창진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정부의 창업벤처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정부에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내외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지난 1년간 소통의 물꼬를 튼 만큼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제2벤처붐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필]
△1961년 출생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서강대학교 영문학 석사 △서강대 경제대학원 국제금융 경제학 박사 △전자신문 정보산업부 기자 △서울경제 산업부 기자 △한국경제신문 IT전문기자 부국장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 겸 디캠프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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