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씨미디어 베트남 진출, 전망 '맑음'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9.04.28 08:59

국내 웹소설 및 웹툰시장 성장세 확실…해외 진출은 또다른 기회

삽화_주식4 / 사진=임종철
웹소설 콘텐츠 프로바이더(CP) 업체 디앤씨미디어가 베트남에 웹툰을 수출한다. 증권업계는 웹소설 및 웹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까지 뻗어나가는 디앤씨미디어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닥시장에서 디앤씨미디어는 1만6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5일 대비 주가가 550원(3.49%) 오른 것이다.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 및 웹툰 전문 콘텐츠 공급업체로 작가 및 작품수급 경쟁력과 편집부 기반의 조직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출판, 유통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기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2013년부터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을 시행해 ‘노블코믹스(흥행성이 검증된 소설 기반 스토리로 웹툰화)’를 추진했다.

스낵 컬쳐(과자를 먹듯 5~15분의 짧은 시간에 문화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뜻) 시장의 성장은 디앤씨미디어에도 가파른 성장을 안겨줬다. 디앤씨미디어의 전자책 매출은 2016년 109억원에서 지난해 233억원으로 114% 늘었다. 웹소설 시장 규모도 2013년 이후 연평균 33.3%씩 성장하고 있어 디앤씨미디어의 기회가 더 커지고 있다.

최재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소설 및 웹툰 비즈니스는 작품의 개수와 독자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성장한다"며 "카카오페이지는 누적 가입자 약 2000만명으로 웹소설 분야 1위 플랫폼이며 동사는 카카오페이지 내 점유율 1위 CP사"라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디앤씨미디어는 해외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회사는 전날 베트남 최대 만화기업 ‘코미콜라’ 와 황제의 외동딸, 이세계의 황비 포함 4개 작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황제의 외동딸은 노블코믹스의 대표적인 사례다. 계약상대방인 코미콜라는 2014년 설립된 베트남 최대 만화기업이자 유일한 만화(웹툰)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베트남 첫 진출은 최근 공략한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류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허브 공략과 중국, 일본, 북미에 이어 수출대상국가 확대로 글로벌 웹툰 시장 선점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 마련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디앤씨미디어가 이같은 방향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최 연구원은 "노블코믹스는 현재까지 21편 제작되었으며 연내 30편까지 라인업을 늘릴 예정으로 21개 라인업 중 16개 작품이 중국, 일본, 북미,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했거나 서비스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동사의 해외시장 수출액은 2017년 4억3000만원에서 지난해 17억7000만원으로 312% 증가했다"며 "작품 연재가 지속되고 누적될수록 매출이 상승하는 웹툰 수익구조상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디앤씨미디어는 지난해 초 주가가 7000원대였으나 10월에는 1만8000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같은 달 시장이 폭락하며 1만1700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가 현재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디앤씨미디어의 목표가를 2만~2만1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IBK투자증권은 "웹툰 및 웹소설 콘텐츠에 대한 수요증가와 업종 대표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상황을 볼 때 시장의 성장세와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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