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지난 2017년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석방 조건으로 북한에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어떠한 돈도 오토 웜비어를 위해 북한에 지불하지 않았다. 200만 달러도, 어떤 다른 것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네 명의 인질을 위해 18억달러를 지불하고 반역자 보우 버그달(Bowe Bergdahl) 병장을 위해 (석방 즉시) 전장으로 돌아간 다섯 명의 테러리스트를 내줬던 오바마 행정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17개월 만에 석방하면서 미국에 병원 치료비 명목으로 200만달러(23억원)를 요구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대한 지급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북한은 2017년 6월13일 버지니아대 학생인 웜비어가 평양을 떠나기 수시간 전 조세프 윤 미국 국무부 특사에게 이 같은 청구서를 전달했다. 웜비어를 귀국시키기 위해 북한에 파견된 윤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달된 지침에 따라 의료비 지급 청구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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