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당첨되면 '역로또'?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 가보니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9.04.26 16:02

전용 84㎡ 13억~17억대...모델하우스 개관일인데 '한산'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을 개장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모습 /사진=송선옥 기자
“생각보다 너무 비싸게 나와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올해 첫 강남 분양인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이 공개됐지만 입장 전 대기 인원은 약 40여명 정도였다. 입장 전부터 수백명이 장사진을 치던 이전 강남 분양단지와는 확실히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사전 무순위 청약을 실시하고 5월 연휴 등으로 1순위 청약일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것도 관람객 분산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에서 왔다는 한 40대 여성은 “층고가 높고 구석구석 평면이 잘 빠졌다”면서도 “예상보다 분양가가 비싸 고민”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이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는 전체 758가구, 최고 20층, 8개동으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56가구다. 일반분양 전용면적별로는 △59m² 77가구 △74m² 53가구 △84m² 126가구로 구성됐다. 입주는 2021년 7월 예정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말 같은 서초구에서 분양했던 ‘디에이치 라클라스’의 분양가와 같다.

이에 따라 방배그랑자이 전용 59㎡A(일반분양 62가구) 분양가는 10억1200만~12억2300만원, 59㎡B(15가구) 분양가는 10억1300만~12억3000만원대다. 74㎡A(35가구)는 11억4500만~15억1700만원이며 74㎡B(18가구)는 12억4600만~15억6000만원대다.


84㎡A(83가구)의 경우 13억300만~17억2700만원, 84㎡B(9가구)는 14억2400만~17억2900만원, 84㎡C(34가구)는 14억2200만~17억3600만원이다. 같은 주택형인데도 층에 따라 최고 4억원이상 차이가 났고, 당첨되면 ‘역 로또’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방배그랑자이 모형도 /사진=송선옥 기자
전 주택형이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이 어렵다 보니 사전 무순위 청약을 노리는 주택 수요자도 많았다. 서초동에 살고 있다는 한 80대 남성은 “자식들이 다 출가하고 아내와 둘이서 80평대 주택에 거주중인데 집을 줄일까 해서 와 봤다”며 “청약가점이 낮아서 사전 무순위청약을 하려고 한다”면서 청약일정을 꼼꼼이 적었다.

방배그랑자이는 내달 2일 사전 무순위 청약을 실시하며 1순위 청약은 7일에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5일이며 정당 계약일은 27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계약금은 총 분양가의 20%로 1차와 2차에 걸쳐 나눠낸다.

GS건설은 고급화에 승부를 걸었다고 했다. 외벽 일부는 커튼월룩(유리), 가구마다 시스템 에어컨 3개가 기본으로 설치된다. 전용면적 59㎡ 타입도 4베이를 적용했으며 남향 위주 단지배치에 천장 높이는 기본 2.45m로 설계했다. 가구당 차량 2대의 주차공간, 지하엔 세대별 창고가 제공된다. 자체 개발한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도 설치된다.

김범건 GS건설 방배그랑자이 분양소장은 “바닥 슬라브 두께를 250mm로 설계하는 등 소음과 진동에 탁월한 건축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자이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최고의 상품으로 고급 주택가였던 방배동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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