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DMZ '평화의길' 처음 걷다..산악인 오은선·배우 류준열 함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9.04.26 15:40

[the300]민간개방 앞두고 체험, 평화기원 '솟대' 설치..산불 피해주민 위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강원도를 방문, DMZ 긴장완화와 남북평화의 상징 격으로 조성한 둘레길 '평화의 길'을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과 함께 직접 걸으며 한반도 평화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평화의 길은 27일 개방된다. 문 대통령은 하루전, 그중 고성 해안길을 직접 걸어보고 해안길이 끝나는 ‘금강 통문’ 앞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솟대를 설치했다.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26. pak7130@newsis.com


청와대는 "옛부터 솟대는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고 안녕과 풍요를 지켜주는 상징"이라며 "솟대에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고 밝혔다. 또 솟대 꼭대기에는 평화와 생명을 의미하는 나뭇잎과 열매 문양을 넣었다.

문 대통령은 솟대를 세운 후 금강산 전망대로 이동, 북측 지역의 해금강 전경도 관람했다. 평화의 길은 한국전쟁 이후 65년 동안 민간출입이 제한됐다. 지난해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휴전선 서부 지역에서는 ‘평화의 뱃길’이, 중부 지역에서는 유해발굴. 동부지역에선 ‘DMZ 평화의 길’이 각각 추진됐다.

도보 체험에는 국립공원 홍보대사 오은선씨, 그린피스 후원을 꾸준히 해 온 배우 류준열 씨, 강원도교육청 DMZ 생태학교로 지정된 거진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다. 중국인 왕심린, 러시아인 일리야 벨라코프 씨도 초청했다. 각각 중국, 러시아 국적으로 국내에 방송인으로 활약하는 이들을 통해 세계가 남북평화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드러낸 의미다.


금강산 전망대에는 이산가족과 실향민, 참전용사, 이 지역 동광산업과학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했다. 우리 군과 유엔사는 고성 지역 ‘DMZ 평화의 길’ 개방 전에 안전에 대해 철저히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한편 이날 강원 방문은 '전국경제투어' 여덟번째 일정이면서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평화경제' 행보다. 문 대통령은 앞서 고성·속초 산불 피해 이재민 거주시설과 산불 복구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인과 동해안 최북단 어장서 잡은 횟감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오찬 후엔 고성DMZ박물관에서 열린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다음 평화의 길을 걸었다. 전국경제투어는 광역시도별로 대통령이 직접 방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지난해 전북 경북 경남을, 올들어 울산 대전 부산 대구와 강원을 방문했다.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 산불피해 복구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2019.04.26.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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