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투어' 여덟번째 일정이면서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평화경제' 행보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산불 피해가 가중된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앞으로 평화경제를 선도하는 지자체가 돼 달라며 동해안 관광 활성화, 군사보호 규제완화 등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 최돈진 강원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손덕규 고성 거진전통시장 상인회장, 정준화 통일산업개발주식회사 대표 등 강원도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점심 메뉴는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잡은 해산물로 마련, 지역관광 살리기와 남북한 평화경제 지향이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냈다. 고성 앞바다 저도어장은 총면적 15.6㎢, 특정해역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NLL) 사이에 있다.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8㎞ 떨어져 자칫 월선이나 피랍의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4~12월 한정된 시기에만 조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과 정부가 합쳐 ‘평화경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장차 도래할 남북 경제협력 공동체의 기틀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바닷길‧철도길‧하늘길 등을 통한 평화관광,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제도 도입, 강원형 일자리창출 방안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엔 강원 고성·속초 산불 피해 재민 거주시설과 산불 복구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4일 산불이 발생한 피해현장을 문 대통령이 찾은 건 화재 다음날인 5일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40분, 고성속초 산불 피해 이재민이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서울시공무원수련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수련원 6층에 거주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식사, 외출 등이 불편하지 않은지 묻고 의견을 들었다.
이곳엔 67세대 158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다른 주민들은 국회고성연수원, 한전속초연수원, NH설악수련원, 국민은행연수원 등에서 분산돼 지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련원을 떠나 11시20분 고성의 산불 피해 현장에서 복구상황 등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 주민,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국경제투어는 광역시도별로 대통령이 직접 방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10월 시작했다. 지난해 전북 경북 경남을, 올들어 울산 대전 부산 대구와 강원을 방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