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혈당쇼크 증세로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오전10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전송했다.
국회 관계자는 "성모병원에서 지금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을 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했다"며 "정확한 병명이나 이런건 현재로선 비공개"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24일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반대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해 항의했다. 이 때 한국당은 문 의장이 자리를 피하려다 여성 의원인 임이자 의원의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점거 이후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여의도 성모병원을, 임이자 의원도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은 당시 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사보임에 관한 문 의장의 입장을 재차 요구하자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복부를 두 손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송희경 의원은 "임이자 의원이 '이러시면 성희롱입니다'고 (문 의장에게) 강력 항의하자 (문 의장이) '그럼 이렇게 하면 되겠냐'며 다시 두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나 감싸고 어루만졌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이 재차 항의했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문 의장은 거침없이 또 임 의원의 얼굴을 양손으로 만진 뒤 급하게 의장실을 빠져나갔다"며 "문 의장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성적추행으로 (임 의원에게) 심각한 모멸감을 줬다"고 밝혔다.
반면 문 의장 측은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문 의장이 이동하는데 임 의원께서 정면으로 막아서서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이를 성추행이라고 주장하는 건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밀치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한국당 의원들이) 만들어 놓고 이렇게 하는 건 일종의 자해공갈"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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