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 시인은 최근까지 희귀병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변인은 경희대 재학 시절 선배인 남편과 캠퍼스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남편의 희귀병 투병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연애 3년차 무렵이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으로 방치하면 척추와 목의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등이 앞으로 굽는 증상이 생긴다.
고 대변인은 남편의 희귀병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경을 과거 여성지 '우먼센스'에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강직성 척추염) 치료법이 혹시 있지 않을까 두 눈을 크게 뜨고 인터넷을 찾아봤지만 자꾸만 눈물이 차올라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결혼을 결심할 당시 "정말 감당할 수 있겠니?"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수없이 되풀이 했다고 한다. 그는 "11세 연상의 남자,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때 내 대답은 내게 처음으로 '존경'이란 단어를 느끼게 해준 그를 잃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결혼 이후 조기영 시인의 병세가 나아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6년의 열애 끝에 2005년 결혼한 고 대변인과 조기영 시인은 슬하에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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