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방탈출' 성공, 7분만에 본청 달려가서는…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백지수 기자 | 2019.04.25 15:57

[the300]"이제라도 사법개혁 논의 진지하게 시작할 것"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로 보임된 채이배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갇혀 있다 의원실을 나오고 있다. 2019.04.25. kkssmm99@newsis.com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의원 10여명의 봉쇄를 뚫고 5시간여 만에 탈출에 성공했다.

채 의원은 이날 오후 3시16분쯤 소방관의 도움을 받아 문이 열린 틈으로 의원회관을 탈출했다.

사무실에서 나온 채 의원은 전력질주로 계단을 내려간 뒤 곧장 국회 본청으로 달려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면담 중인 운영위원장실로 들어갔다. '방탈출' 7분 만이다.


한국당 의원 11명은 이날 오전부터 채 의원실을 찾았다. 이후 사실상 감금 상태가 시작되며 채 의원 측은 5시간가량 의원실을 나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채 의원의 국회 사개특위 전체회의 출석을 막았다. 채 의원이 사개특위 회의에 참석해 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 의결에 찬성하지 못하게 저지하기 위해서다.

채 의원은 지속적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한국당 엄용수·여상규·이은재·김규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 의원 등이 문 앞을 막아서며 저지했다.


의원회관 '감금'에서 풀려난 뒤 계단으로 뛰어내려가는 채이배 의원/사진=백지수 기자


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점거하고 있다’면서 직접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채 의원은 "법안 논의 시간이 정해지고 나서 제가 수차례 문으로 나가려는 과정에서 격한 몸싸움 있었고, 한국당 의원들이 길을 안 열어줘 결국 경찰과 소방서에 구조 요청하고 풀어달라고 했다"며 "소방이 창문 뜯어내서라도 감금 풀어달라고 하자 의원들이 그렇게까지 하는 건 위험하니 물러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 의원은 "이제라도 사법개혁을 위한 법안 논의를 진지하게 시작하고, 선거법 개혁, 공수처 위해 논의 충실히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이배 의원실 출입구 쪽을 소파로 막아선 한국당 의원들과 대화하는 채이배 의원(왼쪽 뒤) /사진제공=채이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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