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산베하나키타는 일본 북단에 있는 홋카이도에 속한 무인도로 본섬에서 500미터가량 떨어져 있다. 홋카이도는 위로 러시아 사할린섬을 마주하고 있는데, 일본은 에산베하나키타를 기준으로 영해의 구역을 주장해왔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이 지역 주민들의 "섬이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에산베하나키타는 지난 1987년 첫 측량 때 무인도로 분류했으며, 당시 섬의 높이는 평균 해수면 위 1.4미터였다. 유엔 해양법에 따르면 만조 때 섬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영해의 기준으로 쓸 수 있다.
일본 언론은 섬의 높이가 기준에 맞지 않아 영해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다. 25일 홋카이도신문은 드론을 이용해 에산베하나키타를 직접 촬영해보니 높이가 1미터 미만이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당국은 파도나 유빙에 의해 섬이 깎여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7월에 나올 예정이며, 당국은 "정확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후 대응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일본은 영해 문제 논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전국 158개 무인도에 이름을 붙였고, 당시 이 섬에도 에산베 하나키타 작은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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