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무심코 지나쳤다가는… "4명 중 1명 간경화"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9.04.25 18:00

[메디슈머 시대2-비만·당뇨클리닉<7>비알코올성 지방간]②박경민 가정의학과 전문의 인터뷰

편집자주 |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메디파트너생명공학’과 함께 치과 진료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적 질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도비만과 당뇨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박경민 LHK미래탑의원 가정의학과장/사진제공=LHK미래탑의원
'연중기획-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는 코스피상장사 메디파트너생명공학과 함께 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현재 입증된 치료제가 없습니다.”

박경민 LHK미래탑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근 증가 추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홀대하다가는 자칫 큰 병을 앓을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 생활양식 변화 등으로 비만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박 전문의의 지적이다.

박 전문의는 “지방간은 지나친 칼로리와 과당 섭취로 간에 지방이 쌓여 생기는 병”이라며 “운동과 식이요법을 열심히 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대부분 지방간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환자의 약 25%가 간경화로 진행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간경화로 넘어가면 손상된 간세포가 회복되지 않고 언제든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을 갖게 된다.


박 전문의는 “최근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이 늘어난 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증가원인 중 하나”라며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음식을 먹고 평소 강도 높은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입증된 치료제는 없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개선을 위해 고용량의 비타민E와 당뇨병 치료제 중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이 사용된다.

박 전문의는 “이 약들이 처방되고는 있으나 치료기간과 용량에 대해 확립된 것이 없어 의사와 상의한 후 조심스럽게 복용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비만대사수술 이후 지방간이 호전됐다는 연구가 많으므로 고도비만 환자들에게는 비만대사수술이 치료의 옵션이 될 수 있다”며 “비만환자에게는 수술로 비만과 지방간을 모두 잡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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