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의혹 본격수사 한달여…검찰 "규명된 부분 꽤 있다"

뉴스1 제공  | 2019.04.24 17:05

사법농단 수사 마무리된 뒤 착수…"의미있는 진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가 지난달 14일 경기 과천시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서울 강서구 상일동의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무실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이유지 기자 = 사법농단 수사를 마친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분식회계 혐의로 삼성바이오를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바꾸면서 삼성바이오 가치를 크게 올려 계산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고발내용 분석을 거쳐 같은해 12월 삼성바이오와 삼성물산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삼성전자 연구소와 삼정·안진 등 관련 회계법인 4곳도 압수수색하고 회계·재무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사법농단 수사가 지난 2월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검찰은 한달여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우선 순위를 두고 수사를 펼쳐왔다.

검찰은 지난달 삼성SDS 데이터센터, 삼성물산, 한국거래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2016년 삼성바이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기 전인 2015년 11월 한국거래소가 상장조건을 개정해 상장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달 12일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한국지사와 크레디트스위스를 대상으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5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때 상장업무를 대리한 상장 주관사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자문사를 맡았다. 검찰은 두 회사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나 지배구조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최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도 불러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가 뛴 당시 상황에 관해 캐물었다. 이밖에 회계담당 실무자 등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각자 있었던 일을 재구성해 (분식회계 의혹) 전체를 규명하고 있다"며 "규명된 부분이 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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