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어닝쇼크' 경계감 속 나홀로 '쌩쌩' 자동차株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9.04.24 11:50

[오늘의 포인트]현대차·기아차, 4월 들어 15%, 24% 상승…SUV 모멘텀 속 실적 개선 기대감 커

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 /사진=현대자동차
자동차주 빅2가 코스피 지수 부진 속에서도 홀로 쌩쌩 달리고 있다. 1분기 어닝 시즌이 다가오면서 '어닝쇼크' 경계감 속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과 다른 흐름이다.

24일 오전 11시 41분 현대차는 전일 대비 2000원(1.47%) 오른 13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는 550원(1.27%) 상승한 4만37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분기 실적 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더욱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4월 들어 현재까지 현대차는 15% 상승했고, 기아차는 24% 뛰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연중 저점(9만2500원) 대비로는 49% 올랐다. 실적 쇼크에 노사 관계 문제, 환율 이슈까지 맞물려 주가가 9만원 선까지 떨어졌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반등했다. 덕분에 이들 기업이 포함된 운송장비업종지수도 이달 12% 상승했다.

자동차주 주가를 이끄는 것은 SUV 신차 모멘텀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내놓은 프리미엄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구가하면서 현재는 계약 후 출고까지 8개월 이상 대기가 걸릴 정도다.

현대차는 올해 팰리세이드 판매 목표를 2만5000대로 잡았지만, 이미 1~3월까지 1만5000대 판매를 훌쩍 넘긴 상황이다. 이에 최근 팰리세이드 증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또 다른 SUV인 '싼타페'도 지난해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고를 달성했다. 당초 팰리세이드가 싼타페 판매율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와 다른 결과다. 팰리세이드를 구매하지 못한 이들이 싼타페를 대신 계약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1분기 실적도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3조2373억원, 77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3분기 북미 권역을 시작으로 조만간 해외에서 팰리세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팰리세이드 울산4공장 증산이 결정되면서 생산규모가 약 11만대 수준으로 확대됐고 현대차 판매 볼륨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3분기에는 팰리세이드 미국 판매가 전개되고 내수에서는 제네시스 신차 2종 출시, 11월 전후 GV80 출시 등 하반기로 갈수록 어닝 모멘텀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역시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SUV 기대감이 크다. 기아차는 연초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대형 SUV 신차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빼어난 디자인으로 미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3월 한 달 판매량만 5080대에 달하면서 한국에서도 출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기아차도 미국법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1분기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기아차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2조8916억원, 영업이익 4515억원에 형성돼 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 48% 증가하는 수치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감소했던 북미 매출이 텔룰라이드 등 신차에 힘입어 유럽 매출 감소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K5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쏘렌토, 스포티지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3분기 가동을 앞둔 인도공장도 기아차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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