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가입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2249만대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용 수입보험료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줄었다.
차량 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험료가 감소한 원인은 소비자의 가격민감도가 높아지고, 인터넷을 통해 저렴한 보험가입 조건을 비교한 후 가입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한 보험가입(CM채널)은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특히 20~30대는 CM채널 가입률이 2016년 이후 각각 17.3%p(포인트), 16.7%p 급증했다.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블랙박스 등 특약 상품의 가입도 크게 늘었다. 마일리지 특약 가입률은 56.3%로 전년 대비 9.2%p 증가했고, 블랙박스 특약 가입률은 58.3%로 전년 대비 7.2%p 늘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마일리지와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한 것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보험사도 할인율과 구간을 확대하는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특약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산차 가입대수가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산차량 자동차보험 가입대수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약 179만대로 국산(1.8%) 대비 8.3배 빠르게 증가했다. 외산차 구성비도 11%까지 높아졌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차량 10대 중 1대 꼴로 외산차인 셈이다.
외산차 중 3000만원 미만 차량은 53.7%로 전년(51.6%) 대비 2.1%p 증가했다. 수도권 내 외산차 비중은 14.2%로 광역시(10.2%), 지방시도(7.1%) 대비 높았고, 전체 외산차 중 독일차가 전체의 57.8%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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