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식품기업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몰린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19.04.25 04:00

올들어서 벌써 5개기업 유치…2015년 이후 총 74개 식품기업 찾아

-아이디어 상품화·기업컨설팅 등 'A to Z' 지원
-국내 식품벤처, 청년 일자리 창출 플랫폼 약속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 상품전' 행사장. 당시 19개 업체가 내놓은 제품 108개를 둘러보던 이개호 농식품부장관, 조배숙 국회의원, 이춘석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 입에서 감탄사가 쏟아졌다. 중소기업 제품들이지만 아이디어와 제품포장 등에서 대기업 제품 못지 않는 경쟁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식품기업들이 수출을 늘리고 부가가치치를 높이게 지원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노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시설을 갖춘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기업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연구활동과 수출을 돕는다.

24일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2015년 이후 지금까지 총 74개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기업이 73개, 외국기업이 1개다. 올들어서만 치킨용소스 선도기업인 (주)다고내, 흑삼제조업체 (유)백제동성, 김치전문 생산업체 (주)지엠에스 등이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분양률은 44.4%로 총 면적 115.8ha 중 51.4ha가 주인을 찾았다. 연구소는 캠든BRI(영국), 프라운호퍼(독일) 등에 4개소가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트는 식품기업·연구기관 등이 집적된 국내 최초의 식품전문 산업단지다. 연구개발(R&D) 네트워크 중심의 수출지향형 허브를 꿈꾸고 있다. 투자유치 기업중 29개 기업이 착공한 상태로 이중 25개 기업은 준공을 끝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식품기업 투자 유치 목표는 90개사다.

풀무원의 경우 올 상반기 공장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하림·매일식품 등 선도기업들도 착공에 들어간다. 입주기업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건강기능 식품과 육가공이 각각 17개, 14개를 차지했다. 과일채소가공 9개, 음료 6개, 수산물가공 4개, 도시락제조 4개, 소스류 2개, 곡물가공 6개, 물류연구소 1개, 기타 7개 순이다.

국가식품클러스트는 올해 농식품 원재료 중계·공급센터와 기능성식품제형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농식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중계·공급할 수 있는 기반구축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농식품 원재료 중개·공급센터는 올해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 건축 및 시설장비 도입 등을 거쳐 2022년 정상 가동된다. 또 기능성식품제형센터도 2023년 운영을 시작한다.

식품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는 지난 해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원광보건대 등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달에도 한국폴리텍특성화대학과 교육훈련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교육 기관에서 제공하는 현장중심 기술교육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입주기업들의 질적 성장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태진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식품벤처와 청년일자리 창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지난 4~5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 2층에서 입주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입주기업 상품전'을 마련했다. 이개호 농식품부장관, 이춘석 국회의원, 조배숙 국회의원, 윤태진 지원센터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사진제공=국가식품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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