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발목 잡은 '보호필름·힌지'…어떻게 바꿀까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19.04.24 17:06

완성도 높이고, 안내 문구 명확히 표시…힌지 이물질 손상 최소화 사용방법 강구

갤럭시 폴드 화면 오동작 모습 /사진=더버지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이하 갤폴드)'의 정식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불거진 화면 결함 문제를 면밀히 조사해 제품의 완성도를 더 높여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폴더블 1세대 제품으로 '갤폴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삼성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어떤 형태로 문제를 풀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면 결함 원인…힌지? 보호필름?=갤폴드의 화면 결함 논란은 크게 2가지다. 보호필름 제거로 인한 화면 파손과 힌지 부분에서 발견된 이물질로 인한 화면 손상 및 오동작이다.

삼성전자는 보호필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존 스마트폰은 화면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강화유리를 사용하지만 갤폴드는 화면이 접히는 만큼 유리가 아닌 복합 폴리머 소재 필름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를 일부 매체 기자들이 일반 포장지로 오인해 강제로 제거하면서 디스플레이가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보호 필름을 제거하려면 상당한 힘을 가해야 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제거하기 쉽지 않다는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다만 시연 제품에서 보호 필름을 제거하면 안된다는 안내 문구가 너무 작거나 일부 제품에는 아예 포함되지 않은 부분은 보완될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S10 비교 /사진=더버지
힌지 쪽에서 발생한 화면 손상과 오동작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며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힌지는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갤폴드가 책을 넘기듯 부드럽게 열고 접히게 하는 핵심 부품이다. 화면 결함 이슈가 발생하기 전 갤폴드 리뷰에서 힌지는 대부분 매체가 호평할 정도로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런데 보호필름 제거나 제품에 외부 충격을 가하지 않았음에도 화면 결함이 발생한 제품에서 힌지 쪽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나온 것인지, 외부를 통해 들어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삼성은 제품 설계 자체를 완전히 새로 해야 할 정도의 결함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경고 스티커 강조…안전한 사용방법 강구=삼성전자의 제품 출시 연기는 제품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닌 알려진 갤폴드의 문제점을 수습하고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보호필름이 들떠 일반 포장지로 오해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이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 제품을 비롯해 박스, 매뉴얼 등에 화면 보호 필름을 강제로 제거하면 안된다는 안내 문구를 보다 명확히 표시할 전망이다. 또한 현재 기술력 한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힌지 부위의 틈으로는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이를 자세히 안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갤폴드의 새로운 출시일을 밝히진 않았다. 업계는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갤폴드를 사전예약한 소비자에게 보낸 메일에서 2주 후인(5월 6일) 배송 세부 정보에 대해 공지할 것으로 밝힌 만큼 최종 출시일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출시 일정은 이보다 늦지만 7월 전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 출시가 7월로 예정된 만큼 이보다 앞서 출시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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