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9시 기준 성락원을 관리하는 한국가구박물관 사이트는 접속자가 몰려 접속이 불가능하다. 이번 성락원 개방이 완전 개방이 아닌 만큼 사전 방문 예약 경쟁이 치열해서다.
성락원 방문 예약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한국가구박물관 홈페이지로 몰리면서 홈페이지는 23일부터 이틀째 일일 약정 전속량(트래픽)을 초과해 접속이 마비됐다.
홈페이지 이외에도 전화 예약이 가능하지만 전화 예약도 치열하다. 성락원 예약 전화는 계속 통화중으로 연결이 되지 않았다. 고모씨(49)는 "인터넷에서 예약에 성공한 사람의 글을 읽었는데 160번 전화해서 간신히 연결됐다고 하더라"며 "예약 받는 분이 축하한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열댓번 전화하다 포기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3일 "서울시와 문화재청, 가구박물관은 시민들에게 서울의 전통정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날부터 6월11일까지 성락원을 임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몇 안되는 별서정원(자연에 귀의해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기려고 만들어 놓은 정원)으로, 암반과 계곡 등 기존의 지형을 최대한 살리고 가공을 최소화해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성락원의 내원에 있는 자연 연못인 '영벽지'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한편 성락원 관람은 6월11일까지 매주 3일(월·화·토) 하루 7차례, 회당 20명 이하로 1시간씩 이뤄진다. 매일 최대 140명씩 22번(총 3만800명)만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예약은 한국가구박물관(대표 02-745-0181) 유선 또는 이메일 접수(info.kofum@gmail.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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