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나경원 "저만 혼자, 섭섭해요"…文의장 "제가 있잖아"

머니투데이 이원광 , 박선영 인턴 기자 | 2019.04.22 14:01

[the300]22일 文의장·5당 원내대표 회동…선거제 개편 두고 '신경전'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5당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참석자들이 사진촬영을 한 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제 편 들어주실 줄 알았는데 섭섭해요.”(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섭섭함을 나타냈다. 5당 체제에서 한국당이 고립된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을 비롯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등 원내대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반대하며 "패스트트랙를 강행한다면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등과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압박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 빼고 4당이 또 만난다고 하니 과연 어떤 진도가 나갈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문 의장은 “겁박은 누가 하나”라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4월 국회가 아니라 20대 국회 전체를 보이콧하겠다는 말씀은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겁박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의장님께서 누가 겁박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으나 저는 올 때마다 저 혼자 야당인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여기에 문 의장이 “제가 있잖아”라고 답하자 나 원내대표는 “제 편 들어주실 줄 알았는데 섭섭하다”며 “국회가 비정상적인 상황에 있는데 의장님이 장외 국회에 대해서도 반대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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