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온라인 핫딜'…쿠팡공세에 신세계·롯데 프리미엄으로 반격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9.04.22 11:18

신세계 SSG.COM 백화점 프리미엄상품 특가코너...롯데는 프리미엄아울렛 온라인관 오픈

SSG.COM 해피바이러스 특별기획전. 프리미엄 상품을 특가에 판매해 경쟁 e커머스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사진=ssg.com
엘롯데, 온라인 프리미엄아울렛관 오픈/사진=롯데

신세계와 롯데가 프리미엄 상품으로 온라인몰의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쿠팡·위메프·티몬 등 e커머스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백화점 상품들을 활용해 온라인몰 구색확대와 특가경쟁에 불을 당기는 것이다.


SSG.COM은 1000개에 달하는 프리미엄 상품을 특가로 구입할 수 있는 ‘해피바이러스’를 대표 코너로 육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연말까지 6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피바이러스는 2010년부터 운영해 온 일종의 ‘오늘의 특가’ 코너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신세계몰과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마트몰이 주로 취급하는 생필품의 가성비 뿐만 아니라 백화점 상품으로 가심비를 추구하는 고객까지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
실제 SSG.COM은 해피바이러스 코너에서 각 카테고리별 바이어(상품기획자)가 엄선한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취급상품은 기존 500개 품목에서 1000개로 두 배 늘렸다. 단순 초저가 경쟁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에서 오프라인 쇼핑을 하는 것과 같은 고급스러운 체험을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느끼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SSG.COM은 해피바이러스 코너를 적극 알리기 위해 22일부터 28일까지 명품브랜드를 최대 27%, 무선청소기와 골프웨어용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김예철 SSG.COM 영업본부장은 “백화점 명품부터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선식품까지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 SSG.COM만의 강점"이라며 “해피바이러스를 SSG.COM의 대표 코너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e커머스업체들의 가격경쟁에 대응하기위해 아울렛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는 25일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www.ellotte.com)’에 ‘온라인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을 여는 것이다. 오프라인 아울렛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이월상품을 온라인에서도 취급하는 것으로, 고객들을 온라인 사이트로 유인하는 동시에 주목도를 높이기위한 것이다.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에서는 다양한 이월 패션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6~7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오프라인 아울렛은 가격경쟁력이 높아 최근 3년간 10%안팎의 성장세를 지속하는데 이를 온라인에서도 판매해 대형 오픈마켓에 뒤지는 상품라인업과 가격경쟁력을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오프라인 아울렛 역시 온라인 판로를 확보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엘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전문관에서는 오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오픈을 기념해 국내외 유명 핸드백 브랜드 할인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생로랑, 발렌티노, 버버리, 훌라, 쿠론 등 다양한 인기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저렴하게 판매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파워가 있는 신세계와 롯데 등은 전문성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을 통해 단순 초저가 경쟁을 추구하는 e커머스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고 이는 충성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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