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친환경 날개박스로 '포장 다이어트'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9.04.21 15:18
현대홈쇼핑이 배송쓰레기 절감을 위해 도입한 친환경 날개박스 /사진=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배송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포장 다이어트’에 나선다. 배송박스 포장시 비닐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박스 겉면에 부착된 운송장 크기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홈쇼핑은 이 달부터 비닐 테이프가 필요 없는 친환경 배송 박스 ‘날개박스’(가로 38㎝×세로 33㎝×높이 9㎝)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날개박스는 친환경 접착제가 부착된 날개가 박스 상·하단에 있는 배송 박스다. 비닐 테이프를 사용할 필요가 없이 날개만 접으면 포장이 완료된다. 기존 배송 박스에 사용된 비닐 테이프의 주성분은 폴리염화비닐로 자연 분해되는데 100년이 넘게 걸린다.

현대홈쇼핑은 패션 자체브랜드(PB)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의 4월 방송 상품부터 날개박스를 우선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적용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두 PB 브랜드를 배송하는데 쓰인 박스만 약 50만개다. 포장에 쓰인 비닐 테이프를 이어붙이면 405㎞로, 서울~부산 거리다.


현대홈쇼핑은 날개박스 도입으로 고객들의 배송박스 분리배출이 편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개봉시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지 않아도돼 상품 손상도 방지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자체물류센터 배송 박스에 우선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협력사 직배송 상품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자체물류센터 배송물량은 1200만개로, 연간 축구장(7140㎡) 5개를 덮을 수 있는 분량의 자원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 달 초부터 패션 상품 일부를 날개박스에 담아 시험 배송한 결과 고객들의 포장 개봉 및 분리배출 만족도가 높았다"면서 "날개박스 제조 단가가 약 40% 가량 비싸지만 착한 배송을위해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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