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직후인 2017년 8월 청와대로 독립유공자들을 초청, "독립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 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 봉송 의전을 격상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두 지사의 유해봉환식은 엄숙하면서 최대한 격을 높여 진행된다.
21일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옛 아스타나) 국제공항.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유가족,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카자흐스탄 군악대가 장송곡을 연주하면 군 의장대가 유해를 운구한다. 서울에서 온 우리 군 전통의장대가 이를 인계받고, 우리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한다.
문 대통령은 계봉우 지사에 건국훈장 독립장(1995년)을, 황운정 지사에 건국훈장 애족장(2005년)을 각각 헌정한다. 건국훈장은 대한민국장-대통령장-독립장-애국장-애족장 등 5등급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추모사에서 독립지사 유해 봉환이 우리 정부의 당연한 임무이자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할 전망이다.
뒤이어 한국과 카자흐스탄 군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우리 군 의장대가 네 먕의 유해를 대통령 전용기로 운구한다. 우리 군악대는 고인들의 넋을 달래듯 한국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연주한다. 군에서는 전통의장대를 비롯해 의장대와 군악대 75명이 현지로 건너갔다.
보훈처 등에 따르면 해외에 묻힌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을 대통령이 주관한 것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후 10년만이다. 특히 현지에서 봉환식을 열고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사업은 1946년 민간차원에서 추진해오다 1975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날까지 9개국, 총 141위의 독립유공자 유해가 봉환됐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82위로 가장 많은 유공자 유해가 돌아왔다. 21일 현재 국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는 총 152위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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