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머니투데이미디어 글로벌 콘퍼런스 '2019 키플랫폼(K.E.Y. PLATFORM 2019)'는 에드윈 퓰너 전 회장이 설립한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이자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정책 멘토인 해리티지재단에서 국제정치 연구원들이 25일 오전 개막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전략을 심층분석한다.
키플랫폼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그에 대한 분석을 지속했고, 관련 전문가들을 매년 콘퍼런스에 초청했다. 지난해 총회 때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파헤쳐 봤다. 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에 1주일 앞서 퓰너 전 회장이 직접 키플랫폼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와 관련 대담을 진행했다. 한미 최고 전문가들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은 당시 큰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첫 해인 2017년에도 키플랫폼은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세계에 어떤 충격이 있을지 예측하며 '팬더모니엄(대혼란)'의 시나리오를 그렸다.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전략 등 보다 다양한 범위에서 분석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이후의 새로운 질서
지금 세계는, 세계 경제의 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G2'(미국·중국)이 아닌 'G1'(패권국 미국)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정세를 좌우할 북미 비핵화 협상이 그의 손에 달려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까지 그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2019 키플랫폼' 총회에선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숨겨진 구상과 다양한 전략을 앤서니 킴, 나일 가디너, 딘 청 등 해리티지재단 전문가들이 심층분석한다. 이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이후의 새로운 질서가 어떤 모습으로 구축될지 머니투데이와 공동연구한 결과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청 연구원은 머니투데이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과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탈퇴하고,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과 같은 미국 중심 다자간 협정의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동시에 중국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선에서 금융적으로 더 센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너 해리티지재단 마가렛대처자유센터장은 브렉시트와 관련, "유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역사적 순간으로 브렉시트가 성공하면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영국을 따라하고, 유럽 전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EU를 제외하고 어느 나라와도 FTA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노딜'(No Deal·합의없는 탈퇴)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에 이어서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은 기조특강을 통해 왜 대한민국이 글로벌 사회로 나가야 하는지, 어떤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지 '신광개토 세계경영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구 차관 발표 후에는 마무카 쎄레텔리 조지아미국비즈니스협회장, 올란 베라논드 태국 핀테크협회장, 모하마드 리주안 압둘 아지즈 말레이시아 핀테크협회장, 피터 오말리 케노시스 캐피털 운영파트너가 참여해 한국의 신시장이 될 수 있는 영역들을 살펴본다.
키플랫폼은 한국 경제와 기업이 지역적으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으로 나뉜 기존 관점을 버리고 새롭게 '지역 시장'(region market)을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세분화)해 신시장에 접근·진출하는 전략에서 대안 가능성을 찾았다.
서아시아, 중동, 동유럽, 남미 일대에는 경제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 내수비중이 높아 외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도 오히려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지역, 주요 신흥국도 고령화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아 역동성이 있는 지역 시장이 있다.
아울러 급변하는 디지털경제 시대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기조특강을 한다. '한국경제를 위한 기초원천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문 차관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의 한계를 지적하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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