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밀착동행 우즈벡 대통령은…딸 한국거주·이영애 팬

머니투데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성휘 기자 | 2019.04.20 08:00

[the300][김성휘의 탄탄탄]⑦미르지요예프 대통령 '평화추구' 文과 닮아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해주셔서 매우 감사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초청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밀착 마크'로 화제다. 그는 19일, 문 대통령 공식환영식,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 국빈을 위한 문화공연, 비공개로 진행한 국빈만찬까지 문 대통령과 함께 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사전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20일에도 한국 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항공편으로 사마르칸트로 이동, 이곳 역사유적을 보는 것도 문 대통령과 함께다. 문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에서 "매우 감사 드린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과 스킨십을 늘리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6년 카리모프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 후 우즈벡의 2대 대통령에 취임한 '새 지도자'다. 2003년부터 14년 총리를 지낸 관록도 있다.

그는 1957년 우즈벡 지작 주에서 태어나 문 대통령(1953)보다 네 살 아래다. 1981년 타슈켄트 관개수로대학을 졸업, 공학박사로 이 대학 부총장까지 지냈다. 우즈벡 독립 다음해인 1992년, 타슈켄트의 한 구청장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1996년 지작주 주지사, 2001년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거쳐 2003년 국무총리가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6월 우즈벡을 방문했을 때 공항에 영접을 나온 인물이 미르지요예프 총리다. 문 대통령의 18일 방문 때는 아리포프 총리가 공항에서 영접했다.

독립후 25년 집권한 이슬람 카리모프 전 대통령이 2016년 9월 서거하자 미르지요예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그해 12월 대선에서 당선, 2021년까지 5년임기의 대통령에 재임중이다.

문 대통령이나 한국에 대한 애정도 깊다. 우선 두 정상은 각각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역내 평화공존을 위해 힘쓴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취임후 그동안 반목하던 이웃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중앙아시아 비핵지대화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중앙아 역내에서 기울이고 있는 평화 공존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을 우즈벡 발전의 모델로 언급해 왔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우즈엑스포전시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19.04.19. pak7130@newsis.com

그의 딸, 사위가 한국에 근무하고 손녀딸이 한국서 태어난 인연도 있다. 그의 둘째딸인 샤흐노자 우즈벡 유아교육부 부국장은 2011~2016년 우즈-GM(우즈대우)의 서울지사로 발령났던 남편을 따라 한국에 5년 살았다. 그의 딸, 즉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외손녀도 2015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이에 샤흐노자 부국장은 한국식 유아교육, 보육 모델을 본국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19일 김정숙 여사와 미르지요예바 여사(퍼스트레이디)의 369 유치원 방문에도 동행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23일 청와대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막내 손녀가 한국 출신"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손녀들이 한국말을 잘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답한 것이다. 손녀 이야기에 회담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고 한다.

한편 2017년 방한 때 청와대서 문화공연이 열렸다. 청와대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배우 이영애씨 팬인 걸 알고 이씨를 공연에 초청했다. 이씨가 열연한 드라마 '대장금'은 중앙아시아 드라마 한류의 대표 격이다.

당시 공연에도 국악인 송소희씨가 대장금 주제곡(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불렀고 이영애씨는 감회에 젖은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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