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NGO 사회혁신학과 박지인 학생 인터뷰

대학경제 류예지 기자 | 2019.04.19 21:16
올해 박지인 학생이 경희사이버대 NGO사회혁신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22살부터 4년째 세계 곳곳의 가난과 싸우는 현장 활동가로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덴마크 NGO단체를 통해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했으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지역 공동체의 자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재는 중국에서 아동교육, 지역공동체 사업 등을 진행하는 국제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출국 준비 중이다.

Q. 경희사이버대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덴마크와 말라위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알게 된 팀원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같은 팀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팀원이 덴마크에 있을 때부터 바쁜 와중에도 매번 경희사이버대 인터넷 강의를 듣는 모습을 보며 좋은 영향을 받았다. 배울 점이 많았던 친구의 권유로 입학했다.

Q. 'NGO사회혁신학과'를 선택한 구체적인 이유는?

우리는 인간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서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고, 우리가 누리는 이 편함이 어떤 희생으로 얻어진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1세기는 과거의 그 어떤 시대보다 한 개인이 세계 곳곳과 연결돼 있다. 내가 오늘 하는 소비가 한낱 소비에 끝나지 않고, 누군가의 값싸고 고된 노동 그리고 환경 파괴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혹은 집 잃은 야생동물이 희생된 결과일 수도 있다. 이 점이 현장활동가로서 일하고 있는 이유다. 동시에 깊이 있는 공부와 성찰을 위해 NGO사회혁신학과를 선택했다.


Q. 덴마크 NGO 단체를 통해 대안학교에서 근무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나?

대안학교에서는 주로 가정에서의 아픔, 분쟁의 상처를 가진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또한 대안학교 올림픽, 평화 컨퍼런스, 기후 변화 컨퍼런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일원으로서 일하기도 했다. 장애물이 많았지만 그만큼 값지고 귀한 경험이었다.

Q. 그 밖에도 현장활동가로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궁금하다.

덴마크에서 시간을 보낸 후 아프리카 말라위에 가서 유아교육, 지역공동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팀원들과 말라위 도와 지역에 9개의 유치원 농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말라위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정기적으로 교육을 제공했다. 더불어 환경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유치원 농장 만들기 프로젝트는 마을 사람들이 자립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힘쓸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시작했다. 보릿고개가 되면 아이들이 배가 고파 유치원에 가지 못하고, 유치원 선생님들이 월급 없이 일해야 한다는 마을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내린 결정이었다.

Q. 앞으로 듣게 될 강의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 '세계 정세', '지구 시민과 글로벌 거버넌스', '지속가능발전과 환경거버넌스' 수업 등이 가장 기대된다. 또한 수업 이후 다른 학우들과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며 함께 고민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으면 좋겠다.

Q. 졸업 때까지 '이것만큼은 얻어 가고 싶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해'다.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며 NGO단체나 각종 원조의 모순점, 한계점, 깊이에 의문을 품었다. '왜 이렇게 하는 거지?', '이런 것이 궁극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이에 대해 판단하기 전에 전반적으로 NGO, 세계 정세, 역사의 흐름 등 더 깊이 있게 공부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싶다.


Q. 꿈과 앞으로의 계획은?

언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정확한 계획은 없다. 다만 신념과 가치관을 따라 살 것이다. 현재는 NGO단체에서 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 뿐이고, 세계 어디서든 지구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든 존재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계획이다.

그리고 '지구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한국인일 뿐만 아니라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에 살아가는 인간이다. 자연의 일부이기도 하면서 사회의 일부이기도 하다.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보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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