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튜브, 모션검색 도입…말춤추면 강남스타일 검색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김지영 기자 | 2019.04.23 05:11

네이버 '비전검색'·카카오 '시각엔진AI'로 추격

구구글이 유튜브에 문자 뿐 아니라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동영상 검색 결과물을 노출하는 시스템을 이르면 상반기 중 도입한다. 이용자가 카메라 앞에서 춤, 요가 등 몸 동작을 촬영하면 그 상황에 적합한 영상 콘텐츠를 찾아준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동영상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튜브에 이르면 상반기 ‘모션인식’ 검색 도입된다=22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유튜브에 조만간 ‘모션 인식 검색’ 시스템을 도입한다. ‘유튜브 키즈’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에 도입했던 음성 동영상 검색 서비스도 전체 유튜브 서비스로 확대된다.

기존 유튜브 검색창 오른편에 마이크와 캠코더 이미지를 추가하고 이를 눌러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유형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의 기능이 개발 중이다. 특히, 모션 인식 검색이 도입되면 이용자들은 문자 뿐 아니라 몸 동작만으로도 찾고자 하는 콘텐츠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관련 영상을 보고 싶다면 검색 창의 캠코더 이미지를 누른 후 말춤을 추면 이를 디바이스의 카메라가 인식 해 관련 콘텐츠를 찾아주게 된다. 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닝이나 요가 등의 개인 운동 영상 및 요리 레시피 영상 검색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이같은 기술을 유튜브에 추가하는 건 관련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OTT인 유튜브가 포털사이트를 대체하는 검색 채널로 부상 중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 역시 동영상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더 쉽고 정확한 검색 기능이라는 경쟁력이 고객들의 이용 빈도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용 빈도 상승은 광고와 더불어 데이터 축적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 구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모션 검색으로 수집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구글렌즈 고도화, 혹은 AR(증강현실) 서비스나 쇼핑 영역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VR(가상현실) 전용 기기, 콘텐츠 등 VR 생태계 확대에도 나설 수 있다.

◇네이버 ‘비전검색’·카카오 ‘시각엔진AI’로 구글 추격=구글 뿐 아니라 국내 포털 사업자들도 검색 기능 강화와 데이터 축적 등을 위해 텍스트를 넘어선 검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는 최근 ‘비전(Vision)’ 검색에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렌즈’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스마트렌즈는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촬영한 이미지를 분석해 적절한 결과를 찾아준다.

카카오 역시 이미지 분류, 객체 검출, 유사이미지, 얼굴 이미지 분할 등 5개 주제에 맞춰 검색을 할 수 있는 ‘시각 엔진 AI(인공지능)’를 발전시켜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유사상품 검색, 동명이인 구별, 콘텐츠별 검색 등에 적용 중이며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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