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틀연속 군사행보…통일부 "동향 예의주시"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19.04.18 12:13

[the300]"북한의 ‘민간단체 접촉 금지령’ 사실 아냐…현재도 진행 중"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17일 보도했다. 2019.04.17.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통일부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 연속으로 군사행보를 하는데 대해 “팩트는 확인할 수 있지만 평가를 하긴 어렵다. 지속적으로 북측의 동향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해 지도했다. 지난 16일에는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 부대를 찾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지도자의 일정은 수요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에 특정한 의도가 담겼음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이 군사훈련이나 무기시험 지도 등 군사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무기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가 아닌 전술무기를 시험했다는 점에서 북한이 긴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대화의 판을 깨지 않기 위해 나름의 수위조절을 했다는 분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무기의 종류에 대해 "그 부분까지는 확인하지 못했는데 필요할 경우 국방부에 문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일부 언론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당국이 대남 접촉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한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남북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통해서 24시간 상시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각급 회의와 연락대표와의 접촉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4월 이후에도 북한의 초청장을 받아서 방북 승인을 신고한 단체도 있고, 실제 4월에는 일부 단체의 경우 북측과 접촉 하고 있다. 또 다음 주에도 일부 교류단체는 방북이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금지는 아니더라도 민간단체와 북측의 접촉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체적으로 숫자를 보면 급격하게 낮아졌거나 높아졌거나 파악되지는 않는다"며 "숫자를 보고 평가를 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접촉이 중단됐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에도 확산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중국, 몽골 등 주변 국가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발병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 차원에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협력 필요성을 북측에 전달하겠다"며 "정부는 남북 협력이 필요한 여러 사안에 수시로 협의하고 있고,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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