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부설 '예술·직업교육 특수학교' 국내 첫 설립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9.04.18 09:43

전국단위 모집·기숙사 운영…2021년 개교 목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립대 부설 장애학생 '예술·직업교육' 특수학교 2곳이 지어진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부산대 부설 예술중·고교, 공주대 부설 직업교육 특성화고를 각각 설립키로 했다.

부산대 부설 장애학생 예술중은 9개 학급, 예술고는 12개 학급 규모다. 전국단위로 모집하며 기숙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개교 목표는 2021년이다.
국내에는 예술중 9곳과 예술고 29곳이 있지만 이는 모두 비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특수학급도 설치돼 있지 않다. 교육부는 장애학생을 위한 예술중·고교 설립을 통해 예술인재 조기 발굴과 전문 예술인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한우 교육부 특수교육정책과장은 "예술 분야에 재능이 있는 장애학생을 위한 맞춤형 예술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예술대학과 연계(체험중심 통합교육)해 장애학생의 진로·취업영역을 문화예술 분야까지 확대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주대 부설 장애학생 직업교육 특성화고교(특수학교)는 18학급 규모로 2021년 개교 예정이다. 부산대 부설 특수학교처럼 전국단위로 모집하며 기숙사가 지어진다. 교육부는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화고교가 만들어지면 장애학생들의 사회 진출시기를 앞당기고 단순 노무직인 제조업 분야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장은 "고교를 졸업한 장애학생의 취업률은 최근 3년간 평균 24.5%에 불과하고 단순 노무직인 제조 분야 취업률이 31.4%"라며 "학생의 요구와 능력에 맞는 진로설계·취업지원으로 진로의 다양화는 물론 취업률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주대는 장애학생들에게 제한된 직종 중심의 직업교육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현장맞춤형 인력을 키워낼 것이라며 대학내 산업과학·예술·간호 분야 전공과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2022년까지 특수학교 26곳과 특수학급 1250개 학급도 신·증설키로 했다. 연도별 특수학교 신설 규모는 2018~2020년 각각 3곳, 2021년 10곳, 2022년 7곳이다. 신·증설 특수학급 수는 2018년 351개, 2019~2022년 각각 250개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설립할 때 특수교육대상자 수요를 고려해 특수학급 설치계획을 수립하고 △12학급 이하의 소규모·단일과정 특수학교 △특화된 분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특수학교 설립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기준 특수교육대상자는 9만780명으로 이 가운데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학생이 6만903명(67.1%)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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