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매출 20조 1.2만 매장' SPC그룹 글로벌 비전 이뤄질까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9.04.17 20:00

싱가포르 지주사 설립...중국, 미국 이어 동남아·중동 본격 공략

SPC그룹은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와 중동시장 진출의 허브로 삼아 궁극적으로 2030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컴퍼니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2030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컴퍼니 비전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2030년 매출 20조원, 전세계 1만2000개 매장 달성이라는 비전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50% 이상은 글로벌에서 벌어들이겠다는 게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목표다.

2004년 파리바게뜨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며 시작된 글로벌 비전은 15년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해외 매장은 414개로 늘었고 매출도 4000억원에 육박한다. 현재 진출한 지역은 중국,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프랑스 등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후 매장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올 4월 기준으로 중국 매장은 308개에 달한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톈진에 제빵공장을 준공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C 그룹이 보유한 12개 해외 생산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산시설 확충과 품질 제고를 위해 건립됐다.

2005년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는 LA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고 캘리포니아, 뉴욕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왔다. 2016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며 매장을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7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0년까지 350여개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매장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으로 2014년 1호점을 개설했다. 이어 파리 오페라 지역에 2호점도 선보였고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베트남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2012년 베트남 호치민에 첫 매장을 연 이후 15개까지 매장을 늘렸다. 싱가포르에도 같은 해 9월 진출했다. 이번 싱가포르 진출이 눈에 띄는 것은 파리바게뜨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기도 해서다. 허 회장이 싱가포르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메종드피비는 국내에도 없는 전세계 첫 선을 보인 하이엔드 브랜드다.

SPC그룹 관계자는 "싱가포르 시장은 파리바게뜨 매장도 국내에서 한 단계 위의 고급브랜드인 파리크라상 수준으로 운영하는 등 다른 진출국들과 차별화해 사업을 펼쳐왔다"며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까지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전진기지를 운영할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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