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17일 38개부문·224개팀으로 구성된 기존 조직을 38개부문·221개팀으로 축소 개편한다고 밝혔다.
우선 안전보안실과 운항본부에서 유사한 업무를 하던 팀이 통합 개편됐다.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이 안전품질관리팀으로 통합됐고,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이 운항표준평가팀으로 합쳐졌다. 또 운항훈련팀이 운항훈련지원팀을 흡수 통합했다.
아시아나는 “유관업무팀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달 초 자산매각, 비수익 노선·항공기 정리와 함께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아시아나는 기업 체질 개선과 매각 작업 착수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했다. 우선 전략기획본부에 있던 구매부문을 경영관리본부로 옮겼다. 전략기획본부에 전략기획담당, 재무담당만 남겨 매각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매각 작업을 이끌 전략기획본부장에는 진종섭 상무를 선임했다. 이와 함께 전략기획담당 임원에 임수성 상무를 임명했다. 재무담당 임원 업무 대행은 최재현 부장에게 맡겼다.
김이배 전 전략기획본부장(전무)과 김호균 전 재무담당 상무의 사표는 수리됐다. 이들은 감사보고서 감사의견 ‘한정 사건’에 책임을 지고 이달 초 사표를 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는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해 정비 품질 강화에 나선다. 우선 정비본부에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하고,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 정비훈련팀(신설)을 관리하도록 했다. 정비를 훈련하고 검사하는 작업을 강화한다.
아시아나는 보유항공기 83대 중 19대(22.9%)가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다. 국내 항공사 중 노후항공기 비율이 가장 높다. 매각 과정에 안전 운항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최대한 예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정비를 강화하고, 안전·운항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편한 것”이라며 “안전운항을 위한 조직을 강화해 본연의 업무인 항공운송업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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