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외치고 흉기로…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참극(종합)

머니투데이 조해람 인턴기자 | 2019.04.17 09:28

임금체불 불만 품고 무차별 범행…

17일 오전 4시32분쯤 진주시 가좌동 주공3차 아파트에서 주민 안모씨(42)가 저지른 방화살인 사건 현장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경남 진주 한 아파트에서 묻지마 방화·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4시32분쯤 진주시 가좌동 주공3차 아파트에서 주민 안모씨(42)가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 이후 안씨는 큰 소리로 "불이야"라고 외치고 1층 출입구로 내려와 대피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안씨의 흉기에 금모양(12), 김모씨(65), 성명 불상 30대 여성, 성명 불상 60대 여성, 황모씨(74)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차모씨(40대)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 및 중상은 화재가 아닌 자상(흉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안모씨가 지른 불은 20분 만에 진화됐다.

또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마신 주민은 8명으로 파악돼 현재까지 사상자는 총 18명으로 확인됐다.


당시 안씨는 양손에 흉기 2개를 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파트 인근 개양파출소 직원 5명이 출동해 안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해당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왔던 안씨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안씨는 임금체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를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안씨는 자세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씨가 범행 전 음주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