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5일 차명진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던진 가운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명진 의원을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차 전 의원의 막말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의 글에는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300개가 넘는 공유가 이어졌다.
막말을 게시한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저녁 9시쯤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보상금을 언급하며 유가족을 비난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 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썼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이 정치인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며 '마녀사냥'을 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이 자들(세월호 유가족)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며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탓이오, 내탓이오 할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며 "에먼 사람한테 죄를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글을 마무리하며 "정 의심스러운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해라"라며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고 했다.
한편, 차 전 의원은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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