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토리 세대(1980~90년대생)는 199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가 붕괴한 이후 들이닥친 장기불황 속에 성장했다. 어려운 현실 속에 꿈과 목표를 접고 현실과 타협하는 세대로 정의된다. 사토리는 '득도하다'라는 뜻의 일본어로, 이들은 해외여행·돈·출세·결혼·취업 등에 대해 관심이 없어 달관세대로도 불린다. 사토리 세대가 필요이상의 돈을 벌지도, 쓰지도 않기에 전문가들은 일본 소비시장의 위축을 우려해왔다.
일본이 지난 20년 간 침체기를 겪었다면, 중국은 30년 간 급성장을 이뤘다. 중국의 20대인 주링허우 세대(1990년대생)는 한국과 일본의 20대보다는 경제적으로 풍족하다. 특히 중국 정부의 '1가구 1자녀' 정책에 따라 외동이 많은 주링허우 세대는 '소황제'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해외 유행에 민감하고 소유욕도 강해 중국의 소비문화를 이끌고 있다. 윗세대들보다 더 개인주의적이고 자본주의에 친숙하다.
그러나 주링허우가 중국의 부유한 20대를 의미한다면, 가난한 20대를 가리키는 신조어도 있다. '핀얼다이'는 중국판 '흙수저'로, 가난함을 물려받은 2세대를 의미한다.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양극화도 심해졌는데 부모의 인맥·지원이 없어 취업 및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청년들이 자조적으로 자신들을 부르는 말이다. 부모의 지원을 받는 '금수저'로는 '푸얼다이'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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