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사장 "아시아나 매각,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조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9.04.16 08:29

"본연의 업무에 정진해달라" 주문..아시아나항공 재무 임원 2명 사표 수리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이 회사 매각에 대해 "그룹 차원의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 사장은 지난 15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영업실적 및 차입금 규모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금융 조달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아시아나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우리 1만여 임직원 여러분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회사를 믿고 투자해 주신 주주 여러분들과 금융기관, 기타 회사의 이해관계자분들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사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로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본연의 업무에 더욱더 정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기내식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수천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취임했다. 최근 벌어진 회계 파문으로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전무)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는 지난 15일 회사를 떠났다. 두 임원은 지난 5일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지난 15일 31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즉시 추진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인수자 요청 시 별도 협의)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동반매각요청권)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을 포함 △매각 종결까지 한 사장의 아시아나항공 경영 등의 자구안을 KDB산업은행(산은)에 제출했다.

아울러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유동성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매각절차 진행 중 유동성 부족, 신용등급 하락 등 시장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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