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가격 하락에도 업비트·빗썸 등 거래사이트만 '호황'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9.04.12 17:49

영업이익 업비트 2875억원·빗썸 2560억원 등 5000억원 넘어…가상자산 하락으로 영업외비용 급증

/ 사진=김현정 디자이너

지난해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지만 거래사이트들은 호황을 누렸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순이익이 1433억원으로 전년 1072억원보다 33.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4706억원으로 전년도 2114억원의 2배 이상으로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2875억원으로 전년도 1348억원보다 113.2% 증가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했지만 거래사이트는 호황을 누린 셈이다.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2560억원으로 전년도 265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사세 확장에 따른 인프라 투자 및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영업비용이 683억원에서 1356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이 주춤했을 뿐 매출액은 3917억원으로 전년도 3334억원에서 17.5% 증가했다.

하지만 업비트는 순이익도 증가한 반면 빗썸은 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빗썸은 전년도 5348억원의 순이익에서 지난해 2054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규모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빗썸과 업비트 모두 보유하고 있는 가산자산 가격 하락으로 영업외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빗썸은 가상자산 평가손실이 전년도 7억원에서 2268억원으로 급증했다. 빗썸은 여기에 처분손실도 6000만원에서 1214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영업외비용 규모가 컸다. 두나무도 가상자산손실이 27억원에서 964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빗썸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규모는 전년도 4159억원에서 482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업비트도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감소했지만 640억원에서 322억원으로 빗썸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외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달라 빗썸은 적자전환하고 업비트는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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